[The Book Selene #04: by Curtis]
벌써 4년이 지났다.
2018년이 된 지도 금세 한 달이 지나고
추운 겨울의 끝자락인가 싶을 때쯤,
올림픽이 시작되었다.
더 이상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도 없기에
큰 관심이 있을까 싶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만 되면
또 애국자가 되어버린다.
어김없이 중계방송을 보고 있다.
스켈레톤, 스노보드 컬링 등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덜한 종목들까지도
이 기간만큼은 관심 있게 보게 된다.
오늘은 여자 하프파이프의 결승 런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실력이 아주 대단해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클로이 김
금메달이란다.
시상식을 보던 중 독특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메달과 함께 꽃다발을 수여하던데,
메달과 꽃다발은 온데 간데없고 인형을 준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
귀여운 호랑이!
그런데 가만 보니 머리에 무언가를 썼다.
머리에 쓴 것은 바로
'어사화'
조선시대에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던 종이꽃이 그것인데,
모자에 종이꽃이 달려있는 모양새다.
장원급제를 9번이나 했던 율곡 이이의
어사화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는데,
가히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최고의 부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매번 받던 꽃다발이 아니라
깊은 뜻이 담긴 종이꽃이라니.
이런 의미를 저들은 알까?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도 수여받았던 어사화.
벌써부터 수험생 부모님들은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다고 한다.
긴 시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고생스럽게 준비했을 모든 선수들이
어사화를 받는 올림픽이 되었길.
[ Flower X Culture ]
Selene Editor. Curtis
201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