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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최윤석 Dec 27. 2020

자유로움(freedom)

아래의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든 단상.


지금의 나 역시 프리랜서이고, 현재도 많은 정규직 채용 제의를 받고 있기에 해당 글에 더욱 이입이 되었다. 아래의 글은 그 중 가장 인상깊은 구절을 따온 것이다.

앞으로 어떤 역량을 키워 조직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지. 해고가 죽음이라고 느끼며 살 것인지 해고 같은 건 별거 아니라고 여기며 살 것인지. 후자처럼 되기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인간으로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 (머니맨 글 중)


작년 회사에서 회사의 사내 구조적 이슈, 정치적 이슈로 뭔가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꽤나 많이 받았었다. 사실 어느 회사나 다 마찬가지일텐데. 회사의 결정 때문에 나의 커리어, 내가 원하는 업무를 하지 못하는 것의 불확실성이 내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일하는 것의 불확실성과 대동소이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올해가 아닌가 싶다.


회사 안은 따듯하고, 밖은 춥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이 추울 수도 있고 밖이 따듯할 수도 있다. 어느 곳이든, 회사가 없어도 먹고 살 수 있는 강력한 전문성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는 것, 그것이 지금 나의 마음에 자리잡은 태제이며, 앞으로 계속적으로 내가 노력하고 싶은 길이다.


머물지 말고, 개척하라. 그것이 나의 길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나의 사상에 영감을 준 싱어게인 30호 이승윤 님의 <무명성 지구인>이란 곡의 가사를 띄우며 마무리한다. 왠지 조만간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밴드가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팬이에요)


이름이 있는데 없다고 해

명성이 없으면 이름도 없는 걸까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

왕이 부릴 수 없는 그런 곳은 없을까

명왕성에나 갈까

아참 너도 쫓겨 났구나

가엾기도 하지

근데 누가 누굴 걱정 해

안녕 난 무명성 지구인이야

반가워 내 이름은 아무개

기억 할 필욘 없어

이름 모를 빛들로 가득한

젊음이란 빚더미 위에 앉아

무명실로 뭔갈 기워 가는데

그게 무언진 나도 잘 모르겠어

아무리 그래도 무언간데

아무 것도 아니래 필요치 않으면

곱씹어 볼수록 아무 것도 없는

사막이란 말은 너무나 잔인해

모래도 언덕도 바람도

달 그림자도 있는데

샘이 숨겨져 있지 않은

사막이라도 아름다울 순 없을까

안녕 난 무의미한 발자취야

반가워 내 이름은 아무개

기억 할 필욘 없어

이름 모를 빛들로 가득한

희망이란 빚더미 위에 앉아

무명실로 뭔갈 기워 가는데

그게 무언진 나도 잘 모르겠어

이름 없는 생물의 종만 천만 개체라는데

이름 하나 새기지 않고 사는 삶도

자연스러울 수 있단 거잖아

삶이란 때빼고 광내거나

아니면 내빼고 성내거나일까

신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신이 말하길

난 이름이 없어

이름 모를 빛들로 가득한

희망이란 빚더미 위에 앉아

무명실로 뭔갈 기워 가는데

그게 무언진 나도 잘 모르겠어


무명성 지구인 유튜브 MV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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