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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최윤석 Dec 24. 2020

초보 팀장이 배운 기초 레슨.

Consensus? 팀장의 의견? 어떻게 조율하고 합의하고 행동해야 할까? 이건 조직 바이 조직, 부서 바이 부서, 사람 바이 사람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상호 약속된 방식이 있어야 팀원도 팀장도 혼란스러워 하지 않는 것 같다. 나의 경우 가장 실수했던 건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에 대한 지정이 미흡했던 점이다. 


어떤 과제 (task)에 대해 명확히 팀원이 A to Z를 고민하고 기획하고 그에 대한 근거 자료를 마련해 오게 했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우선 러프하게라도 조사해서 모여 의논하자. 같이 논의해서 디벨롭해가면 뭔가 더 좋은 게 나올거란 방식으로 접근하고 말았다. 


결론은? 물론 좋은 회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왜냐면 이렇게 되면 근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확신을 갖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원들과 컨센서스를 이루려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으니, 일부 팀원은 내가 주관이 없다는 피드백을 후에 주기도 했다. 


나는 자유도를 주고, 그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시켜 주고자 했으나 그들은 내게 주관이 없다는 말을 한다는 건 그만큼 동상이몽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얻게 된 레슨런은 다음과 같다. 우선 특정 캠페인에 대한 기획을 A라는 친구가 해야 한다면,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프로그램 목적, 내용, 예산, 기간, 컨셉 기획 의도와 근거, 기대효과에 대해 분명하게 적을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항목에 대한 내용이 불충분할 경우에는 확실하게 채울 때까지 지속해서 피드백을 주고 채울 수 있도록 리드해야 하는 것도 리더의 몫이다. 이 피드백이 팀장이 팀원을 리드할 때 리더십이 가장 발휘되는 순간이자 팀을 잘 리드할 수 있는 지점인 것 같다.


리더는 늘 어렵고 외로운 자리다. 스트레스도 많고. 초보 팀장의 고민이 깊어졌던 밤이다. (2년 전 일기에 끄적거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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