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통해 돈 많이 벌고 싶은 이들을 위한 글.
요즘은 유튜브에서 스마트스토어로 월 1,000만원 벌기와 같은 다소 자극적인 문구의 콘텐츠 수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일견 말만 들으면 직장인 입장에선 현타부터 오기 십상이다. 게다가 누구나 쉽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톤과 매너는 더더욱 내용에 빠져들게 만든다.
스타트업에 종사하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에서 사업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들 중 실제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 망설이면서 계속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을 본다. 대부분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돈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사업, 주식, 부동산 3가지 외에는 대한민국에서 부를 빠르게 축적할 방도가 딱히 없어 보인다. (최근까지 부동산 불패이긴 했으나...)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했던 만큼 누구나 한 번쯤은 사업에 대해 꿈을 꾸고 생각을 한다.
나의 경우 스타트업에 종사하며 사업도 사이드로 직접 해보면서, 또 훌륭한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바는 결론적으로 이렇다.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잘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사업을 잘하기 위한 요인은 여러 책들에서 이미 잘 설명하고 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다만, 사업을 하기에 본인이 적합한지를 잘 체크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자기 객관화'라는 워딩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사업을 하기 전 본인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는지 체크해 보면 좋겠다.
나는 신동엽의 케이스가 무척 재미있었다. 지금은 성공한 방송인이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엄청난 자산가가 되었던 신동엽은 한때 두 번의 사업 실패로 100억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는 모든 빚을 청산했다고 한다. 본인이 사업을 할 체질이 아님을 깨닫고 MC로 돌아와 다시금 여러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이끌며 대한민국 대표 MC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중이다. 특히 그의 마지막 발언은 개그맨스러운 유머가 있어 보인다.
"방송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업을 할까 생각할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 일(방송)하는 것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 (출처: http://m.nocutnews.co.kr/news/noad1152198)
장동민의 케이스도 있다. 2012년 장동민은 한 기사에서 1조원을 벌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2019년 기사를 보면, 사업에 실패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변수는 워낙 다양하여 실패한 원인이 단지 개인의 성향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업가 체질이 맞았다면 아직도 그는 사업을 하고 있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출처: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093411)
김유라 PD는 정말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어떤 커리어를 선택하고 노력했을 때 가장 best performance가 날 수 있는지 잘 판단한 경우다. 최근, 박막례 할마니 Korea Grandma에 대한 인터뷰 기사에서 했던 발언을 적어본다.
방송연예과는 대개 연예인 되려고 들어오거든요.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저는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 있어서, 입학하자마자 연예인 깜냥이 아니다 싶었어요. 같이 학교에 들어온 사람들하고 경쟁이 안 되겠더라고요. 무대에 서는 걸 배우는 것과, 실제 카메라 앞에 설 기회를 주는 건 다른 이야기잖아요.
빠르게 욕심을 접고 연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연출에 두던 관심이 영상으로 전환 되면서 공모전에도 많이 나가고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긴 했을 거예요. (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39024)
"자기 객관화"...이걸 다른 말로 메타 인지라고 표현하고 싶다. 즉,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사고력이 얼마나 되느냐인 것이다. 이 인터뷰에서 말하는 요지는 자신을 스스로 냉철하게 바라보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을 못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내 주변을 보면, 자기객관화 역량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잘못된 판단 때문에 그리 행복하지 못한 인생들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된다. 가령,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회사에 높은 연봉을 요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체가 가능하다고 인지되는 경우 회사를 떠난 경우도 보았고, 자신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과도한 연봉을 요구하다 이직에 실패한 경우도 보았다.
김유라 PD처럼 나 자신의 깜냥, 강점 등을 객관적으로 최대한 알 수 있다면 이에 따른 인생과 커리어 로드맵 또한 크게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다. 나 역시 이전 글에서 자신에 대한 자기객관화를 한 뒤, 나의 커리어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다. 평생직장이 없어진 만큼 늘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 뭐하지? 라는 질문을 습관처럼 하면서 트렌드와 나의 강점을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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