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정보를 공짜로 알려드리는 북마케터 셀코북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브런치북 <마케터가 파헤치는 브런치스토리>에서는 브런치스토리를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부 알려드립니다.
브런치스토리와 티스토리.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두 가지 플랫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브런치스토리와 티스토리의 근본적인 차이는 웹사이트 주소에 숨겨져 있습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페이지 주소는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brunch.co.kr/@아이디
이런 형식의 인터넷 주소는 서브디렉터리(subdirectory)라고 합니다. 서브디렉터리는 집에 있는 방과 같습니다. 방이 집 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브런치스토리 작가 글도 브런치 웹사이트 안에 들어 있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 내 계정이 있긴 하지만, 이 집이 내 집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합니다. 남의 집 방 한 칸 빌려 쓰면서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부르기 어렵지 않을까요?
하지만 셋방살이가 항상 나쁜 건 아닙니다. 내가 세 들어 사는 집이 좋은 집이면 내가 머무는 곳이 화장실 딸린 안방이건 쪽방이건, 좋은 집의 혜택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비 오면 비새지 않는 지붕, 틀면 바로 나오는 온수, 바퀴벌레 나오지 않는 청결함, 도둑 들지 않는 철저한 보안 따위의 혜택을 말이죠.
브런치스토리에 세 들어 글 쓰는 것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아무나 글을 올릴 수 없는 브런치스토리의 작가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고, 브런치스토리라는 신뢰 높은 사이트에 글을 올리기 때문에 내 글이 여러 검색엔진에 쉽게 상위노출이 됩니다.
브런치스토리에 세 들어 사는 가장 큰 단점은 내가 방을 아무리 잘 꾸며도, 그게 내 자산이 아니라 브런치스토리의 자산이 된다는 것입니다.
웹사이트에 좋은 콘텐츠가 많으면 웹사이트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브런치스토리의 수많은 작가들은 무료로 브런치스토리에 콘텐츠를 게재하고 사이트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브런치스토리를 똑똑하게 이용하려면, 좋은 집의 혜택을 이용해 내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잘 나오는 따뜻한 물로 항상 깨끗하게 목욕도 하고, 안전하고 소음 없는 집에서 편안하게 잠들며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가끔은 친구들도 초대해 나 이렇게 좋은 집에 산다며 자랑도 해야 합니다. 일단 이 집에 얹혀사는 건 공짜니까요.
브런치스토리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티스토리 주소는 브런치스토리와 달리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아이디.tistory.com
이런 형식의 인터넷 주소는 서브도메인(subdomain)이라고 합니다. 서브도메인은 메인 웹사이트(티스토리)와 연결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사이트입니다. 한 아파트 건물 안에 아파트 여러 채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아파트 지하 1층과 펜트하우스의 가치는 천지차이인 것처럼, 티스토리도 블로그마다 그 가치가 천지차이입니다. 어떤 블로그는 매달 몇 백만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어떤 블로그는 방문자가 하나도 없기도 합니다.
티스토리의 장점은 브런치스토리와 달리 "어느 정도" 내 것이라는 것입니다. 내 아파트 인테리어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듯, 내 블로그 안에서는 어느 정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마다 '쓰레기는 어느 날 비워야 한다'라던지, '지하주차장에 한 세대에 2대까지만 차를 세울 수 있다' 따위의 규칙이 있습니다. 또 아무리 내 아파트라도 매달 관리비는 내야 합니다.
티스토리도 운영하다 보면 내 것이긴 한데 마음대로 못하는 부분이 많고, 아파트 관리비를 내듯 내 콘텐츠에 티스토리가 광고를 달아 내 수익을 빼앗아 갑니다.
일단 티스토리 아파트 입주는 공짜입니다만, 거기에 너무 짐을 풀어버리면 (콘텐츠를 발행해 버리면) 나중에 진짜 내 집으로 이사 가기가 곤란해집니다. 매달 비싼 관리비는 나가는데 말이죠.
티스토리와 브런치스토리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브런치스토리는 꼭 하세요. 실보단 득이 많습니다. 안 그러면 제가 여기에 글을 쓰고 있지 않겠죠.
티스토리를 하려면 차라리 워드프레스를 하세요. 티스토리의 장점은 수익화인데, 진지한 수익화는 워드프레스가 100% 낫습니다. 워드프레스 대신 티스토리를 해야 하는 경우는 한 달에 약 5만 원 정도의 호스팅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때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제대로 돈 되는 글을 쓰면 누구나 그 정도는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운영하며 얻는 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만약 티스토리를 일상 이야기나 일기 같은 글을 발행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면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티스토리가 브런치스토리보다 나은 점은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인데, 그런 글은 돈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런 글은 브런치스토리에 써야 합니다.
작가 승인이 나지 않아서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발행할 수 없다고요? 그러면 더욱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써야 합니다. 브런치스토리 메인 화면에 뜨는 글들을 읽으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브런치스토리 작가 심사를 통과할만한 글을 써내는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통과 기준은 문학적 글실력보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글에 기획력을 더한 것입니다.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배우지 않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제부터 아는 사람이 되세요. 셀코북이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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