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야!를 외치며 심술궂은 표정을 짓는 아이가 있어요.
자기것을 나누지 않고 꽁꽁 싸매두려는 행동에 대한 책인가봐요.
넘 자기 생각만 하네요.
전 안그러는데~
앗, 아빠 이건 내 오리튜브라고요.
손대지 마세요!
엇 아빠 그건 내 오감놀이책이 잖아요.
이리 주세요.
엥 내 튤립 이것 못참죠.
내 딸랑인데?
아버지, 거 너무 한거 아니요.
나한테 사준거 잖소!
딸랑이는 이렇게 혼자서 쪽쪽 빨아줘야 제맛이죠!
책속에 친구들이 놀러 왔네요?
고럼 고럼 장난감 못 나눠 주지.
망가지면 어케요.
나혼자 갖고 놀아야지 암.
친구들이 삐쳤나봐요 ㅎㅎ
그래도 내 장난감은 무사해요.
놀이터로 갔네?
쫒아가서 나만 탈수 있다고 말해요!
와 간식이다.
나 혼자 다 먹어버려요.
으헤헤 전 먹보거든요.
돌아서면 배고파요.
그런데 배탈이 나서 아파 혼자 누웠는데
친구들이 자기 장난감을 가져왔어요.
내 것도 나누어 줘야 하나요?
내 소중한 영어동요 버전 튤립이를 달라는 아빠.
음 넘 고민되요.
줄까 말까.
인간사 공수레 공수거, 법정스님의 무소유 같이
오늘 책에서 본 것처럼 내 욕심을 내려 놓아야 겠죠?
에잇 받으세요.
전 이기적인 아기가 아니라고요.
나눌줄 안다고요.
이렇게 버튼을 누르면 동요소리가 나와요.
네모 누르면 멈추고요.
알겠죠?
그래도 아빠.
조금만 갖고 놀아요.
그거 ....... 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