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방에 들어가는 방법-에필로그
완성된 독립이 과연 있기는 한 걸까.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그 문 앞에 서 있었다. 아들 방에 들어갈 방법을 몰라 안절부절못했다. 아니, 어떤 방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요령 없이 마냥 문을 두드리다가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자주 무력해졌다. 두려움은 언제나 알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왔다. 그때, 나는 독립한 아이들과의 거리 두기가 낯설고 두렵기만 했다. 하지만, 이 글이 마지막에 이른 지금, 내가 새롭게 깨달은 사실은 문은 두드리거나 강제로 열려고 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열린다는 것이다.
니체는 [인간을 자기 자신을 초월하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라고 했다. 독립이란 어쩌면 그 초월의 첫 단계일 것이다. 그러나 초월이 완성되는 순간은 없다. 인간은 언제나 미완의 존재로 남고, 그 미완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그러고 보면 결핍과 시행착오 속을 지나온 지난한 시간도 결코 헛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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