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記 #22. 16-04-29
지난번 공공기관 제안서 낸 것이 탈락했다.
아쉽다. 생각보다 내가 기대를 많이 했나보다. 작업하는데 손이 많이 가서 더더욱 아쉽다.
빨리 사업을 키우고 우리 팀원을 포함한 전체 급여도 올리고 지금처럼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꼴도 보기 싫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져온다. 이게 아닌데…
작은 회사다보니 일인다역을 한다. 인사부터 사업 전반의 기획, 운영, 개발 등 전체에 관여하면서 의사결정을 한다.
스트레스긴 하지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 하지만 오늘처럼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있다. ‘
일이 뜻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일단 나를 돌아본다. 그리고 바깥을 바라본다. 무엇이 보이는가?
나를 울타리에 가둬둘때 답답하다. 그리고 그 경계는 내가 만들었다.
우리 덕분이를 본다. 아직 세상과의 경계가 희미하다. 나처럼 가족이란 개념도 회사라는 개념에도 갇혀있지 않다.
나처럼 가슴이 답답해질 일도 아직 없다. 하지만 언젠가 알게 되겠지.
개념의 세계에서 해방과 구속을 함께 경험하겠지.
그리고 언젠가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지
하지만 다시 돌아오겠지? 이번엔 스스로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