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서림 Apr 26. 2023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문장소감 365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제목이다.

저 구절에 이어 나라면 어떤 문장 쓸 것인가.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 맘껏 취할 것이다."

"~ 향기로울 것이다"

"~ 달면 고, 쓰면 쏟을 것이다."

"~ 세상이 아름다울 것이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 노윤주 님이 추천한 책이다. 좋은 문장이 많아, 카피라이팅이든, 에세이 습작이든 영감을 얻기에 좋다고. 책 속의 한 구절을 선택하여 자기만의 영감을 이어 쓰면서 글쓰기 연습을 하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받았다.


과연, 책 제목만으로 이어쓰기를 해 보니 여러 가지 변형이 가능하다.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이라는 가정이 흥미로워, 뒤이어 어떤 인과문을 적을 것인지, 창의력의 문을 열어준다. 좋은 글은 함께 상상하게 하고, 나라면 어떻게 쓸지를 독려한다.


작가가 쓴 문장은 아래와 같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이처럼 고생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 안으로 흘려 놓기만 하면 된다. 너무도 심플하고, 너무도 친밀하고, 너무도 정확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언어는 그저 언어일 뿐이고, 우리는 언어 이상의 언어 이하도 아닌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일들을 술에 취하지 않은 맨 정신의 다른 무엇인가로 바꾸어 놓고 이야기하고, 그 한정된 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이윤정 옮김, 문학사상

 


작가의 이전글 회사 밖, 인생 2막을 아직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