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만든 작은 바나나

솔직히 놀라운 나노 바나나의 퀄리티

by 박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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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AI '나노 바나나(nano-banana)' 이야기예요. 사실 기본적으로는 챗GPT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Image FX, Imagen, Midjourney, Flux Kontext 등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다양한 유·무료 툴들이 있죠. 이들이 특히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텍스트만으로 이미지가 뚝딱 완성된다는 점이에요.


다만, 주로 사람을 만들 때 손가락 표현이 잘 안된다든지, 의도한 바와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도 왕왕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AI가 점점 발전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능력도 올라가면서 이전보다 AI는 더 활발히 쓰이고 있어요. 그 증거로 광고에 AI가 활용됐다는 소식이 늘어나고 있죠. 특히 비용·시간의 효율성이 중요한 마케터에게 AI는 가뭄의 단비예요.


그리고 이번에 알려진 '나노 바나나'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요. 특히 '일관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데, 이미지 속의 등장인물이나 캐릭터의 각도를 바꾼다거나, 다른 행동을 취하게 해도 얼굴이 그대로예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봤어요.


※ 콘텐츠를 만들 때는 LM아레나에서만 쓸 수 있었으나, 이제는 구글이 만든 것으로 밝혀져 구글 제미나이에서 사용 가능할 텐데요. 퀄리티가 어느 정도인지를 기준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6GPEIELWSKD09A8LRQTKPFY9K180JA03X4VHVRLN_1755573383626564.jpg 사진: Image FX


먼저 Image FX를 활용해 여성의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몸은 측면을 향하고 있고 얼굴은 정면으로 약간 돌려서 보고 있는데요. 완벽한 정면의 얼굴을 알 순 없지만, 나노 바나나에게 얼굴을 정면으로 돌려주고, 배경을 바다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어요.


- 요청사항: 얼굴을 정면으로 돌려주고, 배경을 바다로 바꿔줘.


W0COO26YBRXB4LWYTP9I39GKSKFPXK4HSM8OSZQR_1755573965097050.jpg 사진: 나노 바나나


요청한 내용은 아니지만, 조명이 조금 달라져서 이미지의 분위기가 달라졌는데요. 동일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비슷했어요. 옷도 그대로고, 배경도 자연스럽게 바다로 바뀌었고요. 그다음에는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어요.


- 요청사항: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줘.


XAQKJXT239H66OTO9TU7RKQWVBM800TUT87351RT_1755574113412894.jpg 사진: 나노 바나나


등장인물이 큰 어색함 없이 손으로 하트를 하고 있고,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바뀌었어요. 원본 이미지가 AI로 만들어진 거라 최종 결과물도 AI로 만든 티는 나지만, 동일 인물에서 각도, 행동, 배경만 바꾼 것으로 느껴져요.


이러한 강점에서 나노 바나나가 포토샵을 대체할 수 있을 거란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그간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들의 약점 중 하나가 바로 '일관성'이었거든요. 원하는 부분만 원하는 대로 편집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나노 바나나가 가능성을 보여준 거죠.


이외에도 등장인물의 살을 빼달라고 하는 등 실험을 해봤는데요. 모든 요청을 착착 수행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이미지 편집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일관성을 무기로 정식 출시된다면 마케터가 광고 소재를 만들 때, 디자인에 대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여요.


다만, 최근 일부 기업이 AI를 광고 모델로 활용할 때, 이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으면서 광고를 내리는 등 잡음도 들려와요. AI로 화장품의 발색을 표현했는데, 소비자들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자 "제품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인 거죠. 게스(GUESS)의 AI 모델이 패션 잡지 보그(VOGUE)에 등장하자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광고 모델이 AI로 대체된다면 마케터는


나노 바나나의 등장은 AI를 통한 이미지 생성에 있어서 또 한차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 능력이 뛰어난 만큼, 활용도가 무궁무진해 보여서 '어떻게' 써야 할까에 대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어요.



큐레터에서 8월 19일 발행한 아티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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