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1일1생각 #76

by 강센느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소포클레스의 명언 중 하나인 이 문장을 알게 된 이후로 나는 매일 '오늘'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해왔다. 가끔 다른 사람들이 이런 나를 보며 병적이라 느낄 정도였는데 나는 그런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하루를 꽉꽉 채워서 보냈다.



물론 나도 오늘의 가치를 알기 전까지는 그것이 매일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저녁에 눈을 감고 아침에 눈을 뜨면 너무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마치 나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처럼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이 삶의 자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당장 내일 죽는다면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매일 답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대한 하는 쪽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개중에는 당장 진행하기가 불가능한 일들도 있다. 가령, 무작정 북극으로 떠나보기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너무나 쉬운 일들도 있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기, 나에게 큰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보답하기와 같은 것 말이다.


오늘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미뤄왔던 일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올라오고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하루들이 쌓이게 되면, 당장 내일 죽어도 아쉬울 게 없다는 마음이 이따금 들 정도로 삶에 초연해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 자신에게 묻는다. 당장 내일 죽는다면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걸 알면서 왜 당장에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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