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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세한 잉씨 Aug 20. 2023

지금 이 순간

오늘의 노을은 다시 오지 않는다.

더운 날에는 유독 노을이 아름답다.

낮의 더위에 지친 시간을

노을을 보면서 보상받는다.


집에 얼른 가서

저녁식사를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오늘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야지하는 마음이 생긴다.


10분이면 걸어갈 거리를

천천히 걷다보면 20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이 부족하다 싶어

집에 가서 얼른 가방을 던지고 나온다.


오늘 이 순간 하늘의 빛깔과 구름 모양은

내일과는 또 다를 것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가 않다.


신기하게도 하늘을 바라보면

현재의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걱정과 불안을 내려놓게 된다.


오늘 하루를 살아내면 되는 것이라는 걸

하늘이 알려주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할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작년부터 나는

0.5배속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가끔 SNS를 보면 남과 비교하게 되고,

나는 뒤쳐지는게 아닐까하는

걱정이 든 시간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노을이 가득한 하늘은

현재를 감각으로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한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과연 언젠가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의 할 일은 그저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기’이다.


(일에 대한 생각은 정리가 되면 다음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https://instagram.com/sensitive_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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