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말할 수 없고
몇 번이나
아름다운 건 잡을 수 없는 걸까
몇 번이고
기다리는 마음을 그리다가
커튼을 대신 내려보낸 태양이 있었어
창밖에도 하늘이 있다는 걸 배웠는데
날아가지 않을 심장이 있을까
식료품을 나르던 무릎과
자판을 건너가던 손가락이
너의 숨어있던 단어가 되고 싶다면
그건 어떤 글자를 닮았을까
몇 번이나
몇 번이고
바람을 짓는 어깨와
별자리를 잇는 목이
쪼그려앉은 원숭이와
뿔이 덜 자란 사슴이
몇 번이나
몇 번이고
오래오래 아침을 인사하는 동물원에서
내가 왜 이 나무를 제일 좋아하는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