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개와 산다는 것은

by 서립


늦은 밤 조심히 들어온 집이 고요할 때, 차마 얼른 불을 켜고 살펴볼 현명함 따윈 잃어버리고 엄습해오는 두려움에 몇십 초간 현관에 멈춰 서 있게 되는 것. 멍청하게 밝힌 거실에 눈을 꿈뻑이며 고개를 드는 우리 아이의 웅크림에 숨통이 다시 트이는 것.


나는 아직도 이별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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