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으로 인한 도파민은 오래가지 않아. 블로그에 재미를 느끼려면 중요한것
티스토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주로 소통하고 지내는 블로거들은 대부분 네이버 블로그를 주력으로 하는 분들이다.
티스토리를 주로 하시는 분들과 블로그 관련 얘기를 하면 보통 ‘키워드’, ‘애드센스 광고 단가’, ‘애드센스 수익’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한다. 물론 수익도 중요한 부분이기에 나도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자신의 블로그, 글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론적인 얘기가 오고 간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티스토리, 워드프레스를 하는 분들은 내가 그분들의 글을 볼 수 없으니 대화에 재미가 없다. 단편적인 애드센스 수익 얘기는 굳이 궁금한 부분이 없으니까.
어쩌다 자리가 되면 한 번 얘기를 나눌 수는 있지만, 나는 공개적으로 쓰는 글 없이 그냥 기술적인 수익화 방법을 말하는 분과는 지속적인 교류를 하지 않는다.
특이한 건, 애드센스로 현금성 수익은 더 많이 벌고 있다고 하지만 항상 근심 걱정이 많다는 거다.
누구는 방문자는 적은데
수익이 엄청나다던데요?
저는 광고 클릭 한 번에
평균적으로 수익이 얼마인데,
누구는 엄청 광고 단가가 높다던데요
이런 비교와 자랑이 이어진다.
겸손한 척 하지만 은근히 수익을 과시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실체는 알 수 없지만, 본인 주장에 의하면.
초보일 때는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이런 내용은 아무리 대단한 내용을 들어도 감흥이 없다.
‘오, 대단하네요’ 정도의 기계적인 리액션을 하면서 들어주는 편.
말로는 애드센스로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번다고 말하지만, 대부분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다.
수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계속 누군가와 비교하게 되고, 계속해서 결핍을 느끼는 사람들. 글을 어떻게 쓰고, 그다음 단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그저 수익 극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가득.
한달에 얼마를 벌면 이런 걱정이 없어질까?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전에는 ‘제발 승인만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듯,
월 100만원 벌면 월급만큼 벌고 싶어지고, 300만 원 벌면 천만 원 벌고 싶어 진다.
블로그를 오래 할수록 수익이 우상향 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 그렇게 아름다운 미래가 찾아오진 않는다.
속으로는 들쭉날쭉한 수익으로 인해 불안하지만,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 수익화를 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기에,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종종 고민을 터놓는다.
다들 수익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저만 이렇게 힘든 걸까요..
1등, 금메달 : 만족도 1등
2등, 은메달 : 아.. 1등 할 수 있었는데ㅠ
3등, 동메달 : 휴.. 메달 못 딸 뻔했네; 다행ㅎ
어느 분야든 내가 최상위 1%에 들거나, 1등을 하면 당연히 만족도도 높고, 보상도 크다.
그 뒤를 따르는, 나름 상위권의 만족도는 어떨까.
2등도 말이 쉽지, 그 많은 경쟁 속에서 2번째 순위라는 건 엄청난 거다. 하지만 생각보다 2등의 만족도는 낮다. ‘조금만 더 잘했으면, 1등을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기에, ‘메달을 따서 다행이다’라고 느끼는 동메달 수상자보다 만족도가 낮다고 한다.
행복과 만족감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얘기.
블로그로 한 달에 애드센스 100만 원 수익을 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유료광고 돌려서 눈에 보이는 수익이 아니라, 순수익으로 100만 원을 말하는 것.
첫 번째 목표를 월 100만으로 잡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도달하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은메달을 차지한 사람처럼,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지 않다.
이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얻는 가치가 단지 ‘돈’뿐이라면 계속해서 울먹이는 상태로 블로그를 하게 된다.
애드센스 블로그를 하는 분들 중에는 은연중에 네이버 블로거를 무시하는 분들이 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
현금 수익도 거의 없잖아
네이버 블로거 중에는 단순 정보성 글만 도배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
초보 단계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나름 블로그로 돈 좀 번다, 글 좀 많이 써봤다’ 하는 분들은 보통 블로그를 공개하거나, 저마다의 주제가 있다.
본인의 관점을 기록하면서, 단순히 광고 수익 이외의 가치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얘기.
이분들의 블로그를 보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참 대화가 재밌다. 블로그 플랫폼의 특성이 다르기에 서로 호기심도 많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주기도 한다.
특히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신 분들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항상 말하지만, 내 블로그에 방문자, 트래픽이 많아지고 특정 분야에서 신뢰도를 쌓으면 수익화는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그저 애드센스 광고 수익에 매몰되어 있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가장 큰 차이는 네이버 블로거들의 표정과 태도다.
수익에 상관없이 블로그를 한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다.
기록의 수단으로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분들은 네이버 블로거가 훨씬 많더라.
앞으로 어떻게 더 확장해 나갈지, 비슷한 결의 블로거, 크리에이터와 어떻게 같이 성장해 나갈지 얘기를 나눌 때 그들의 표정은 참 밝다.
나 또한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고, 계속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거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내가 주력으로 하는 주제로 트래픽을 모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능력이다.
트래픽을 얻을 수 있다면, 애드센스는 부수적인 수익 수단이라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애드센스가 수익의 유일한 수단이 되면, 종속될 수 밖에 없다. 애드센스의 노예가 되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