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닥속닥

할머님들께서도 속닥속닥……. 우리사회도 속닥속닥…….

by 서부 글쓰기모임

여의도 있는 이룸센터 누리홀에 갔습니다.


매년 10월의 첫번째 수요일은 세계 뇌병변장애인의 날 입니다. 전 세계에 뇌병변(뇌성마비)장애인 1,700만 명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6가지 였습니다.


1. 시민의 평등권 : 아직도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 취업률은 한없이 낮습니다.
2. 대중의 인식 : 뇌병변 장애인은 사무직이나 재택근무 밖에 할 수 없다는 인식에 앞서 여러 가지 분야를 선택하긴 힘듭니다.
3. 앞에서 두 가지 현상 때문에 <삶의 질>도 급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4. 사회의 기여 : 제대로 참여하기보다는 불가능한 환경 속에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뇌병변 장애인이 많습니다.
5. 교육 : 발달 장애인뿐만 아니라 뇌병변 장애인도 어릴 때부터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면 더욱 어려운 삶이 됩니다.
6. 이번 세미나에서 제일 이슈가 된 의료 및 재활입니다.


물론 다른 장애인도 똑같습니다.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의료서비스 소외계층이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후원을 받지 못한다면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만 제공 받게 됩니다. 물리치료를 받으려면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녀야 합니다. 장애인으로써 거리가 먼 새로운 병원들을 계속 찾아다니는 데는 무리가 따릅니다. 뇌병변, 근육위축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운동치료가 필수입니다. 근육을 끊임없이 풀어줘야 합니다. 재활체육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지만, 우리 주변 시설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세계 뇌병변장애인의 날 행사인 "WE ARE HERE - 우리 여기 있어요."는 사회구성이 장애에, 나에게, 또는 우리에게 맞춰주는 과정입니다.


행사 끝난 후, 돌아오는 지하철에 방송이 나왔습니다.


발달장애인을 찾습니다.
청바지입고 00색 윗옷을 입었습니다.
00000번호로 연락해주세요.


제 앞에서 앉아 계신 세 명의 할머님들께서 ”혹시? 쟤 아니야”, “신고해요.”라고 대화하셨습니다. 저는 그 상황을 보고 고갯짓으로 도리도리 표현을 했지만 계속 그들끼리는 속닥속닥하시고는 웃는 저를 보고서 각자 갈 길을 가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신고하셔…….
그 발달장애인을 찾게…….

우리사회는 장애 인식은 역시 멀었구나!…….


세미나에서 짜증나던 기분은 잠시나마 잊어 버렸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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