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번째 글 무엇을 쓸까 생각하다가 ‘끝’이란 소재를 잡았다.
‘끝’은 나에게 있어 재미가 있는 단어다.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란 말도 늘 내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일이나 관계가 끝나다.'라는 뜻도 정말 좋아한다. 한 가지도 집중이 안 되는 삶에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 물론 어릴 때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해냈다. 공부, 운동, 알바……. 이때는 체력과 열정이 있어 끝이 안보였다.
핑계일까? 현재 내 삶은 일을 빨리 끝내 놓고 쉬기에 바쁘다. 전엔 항상 새로운 걸 향해 달렸고, 힘든 과정을 즐겨서 장애를 몰랐다. 지금은 마음속에 모든 걸 감추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글에 대해서는 좀 다르다. 더 고민하고 사회현안을 장애인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글을 계속 쓰고 싶다. 그 글로 비장애인이 장애를 이해하기 쉬워지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내 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사람들을 만나고 평가를 듣고 나면 나에게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 아직 내 앞에 끝이 없단 증거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