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정겨웠던 어린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영화
시골에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부탁으로 손녀 같은 아이가 곁으로 왔다. 할머니는 일찍 할아버지를 잃고 아들마저 잃자 동네 에서는 가족 잡아먹는 재수 없는 여편네라고 놀림을 받는다. 아들의 유품과 일기장 그리고 편지를 보려고 해도 까막눈이라 속앓이를 하며 살고 있었다.
미취학 손녀에게서 우연히 글을 배우게 되면서 학교에서 사정해 글을 배워 손녀와 다문화 이웃 며느리에게 글을 가르치며 같이 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러다 아들의 유품 일기장과 편지를 읽게 된다. 아들은 자신을 만나러 오다 교통사고가 나고 자신이 아들을 재촉해 사고가 나 자신을 책망하며 괴로워한다. 손녀인줄 알던 아이는 아들이 불쌍해 데려다 돌본 애라는 걸 알고 아이 친척에게 보낸다.
처음엔 구박을 하다 아이의 순수하고 할머니를 위하는 마음에 정을 붙이고 사랑을 나누며 살던 처지라 슬픔의 이별을 하게 된다. 할머니는 재산을 함께 보내며 대학까지 꼭 보내달라 당부하며 고령의 나이라 어쩔 수 없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보내게 된다. 아이는 보내지는 차 안에서 할머니 편지를 보고 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로 뛰어 돌아간다. 상심한 차에 밖에서 부르는 소리에 뛰어나가 아이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린다.
기른 정, 낳은 정을 따지는 현대에 가족과 식구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바쁘다는 핑계로 여건이 안 된다는 핑계로 소홀히 하고 지나치는 것은 없는지 소박하고 정겨웠던 그 때의 시절이 지금은 너무도 생각이 나게 한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