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by 서부 글쓰기모임

얼마나 닳았을까?

얼마나 여기서 이렇게 숨어 있던 걸까?

빛바랜 하얀 조개껍데기가 제 짝을 찾는다.

수많은 모래밭에 이리저리 나뒹구는 신세지만

오래전에는 제짝이 있었으리라.

반쪽뿐인 껍데기는 혼자된 서글픔에도

이리저리 치여 밟히고 있어도 껍데기는 말이 없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작가의 이전글미숫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