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빛 한줄기가 들판 한 곳에 몰려있다.
한아름들이 거목이 그늘을 만들고, 초록 나뭇잎이 춤을 춘다.
높은 나무 가지에 노래하는 이름 모를 들새들은 연신 뭐라고 전하려 한다.
브런치가 생각날 때쯤 , 자리 펴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 진다.
살아가면서 하늘을 제대로 쳐 자 보고 살아가는 적이 얼마나 되나....
고개만 들면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을 우리는 삶에 버거워 바로 보지 못했다.
새파란 높고 높은 파란 하늘이 그 언제 이야기 더냐...
온통 공해와 미세 먼지, 황사로 인해 탁해 질대로 오염된 세상이
누구를 탓할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자연을 버리고 있듯이, 자연도 우리를 버리려 한다.
6월의 숲 속은 따스한 햇빛 만큼이나,
살랑 불어오는 바람만큼이나,
재잘거리는 들새의 노래나,
모두 왈츠가 되어 어우러진다.
살며시 감아진 눈 속에, 지난 일들이 하나하나 살아난다.
얼마 만에 평화로움인가.
잠시 쉬어가는 쉼터이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듯하다.
늘 곁에 있는 자연이 이리도 포근한 것을,
우리는 늘 자연을 훼손하는 일만 한다.
김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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