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시간을 뛰어넘어 경계가 없어진 듯하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사계절이 두 계절이 된 듯하다.
어두워진 강변 산책로는 예상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더위에 잠을 이룰 수 없어 야간 라이딩을 한다.
불광천을 지나 한강 공원을 지나 가양대교를 건너 여의도를 지나
잠수대교까지, 곳곳에 버스킹과 밤 나들이를 즐기는 인파로
길이 막혔다. 야간에 비추어진 교각의 아름다운 불빛들과
각종 조형물에 반짝이는 불빛은 아름답고, 연인들을 부르기에 딱이다.
잠수교 광장 공원에는 많은 인파로 놀라웠다.
연인, 가족,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밤을 즐기고 있었다.
잠수교 교각에서 뿜어대는 분수가 춤을 추고 변색을 하며 비추어지는 라이트들은
장관이었다. 또 다른 세상이 밤에 있었다.
똑같은 생활 주변에서만 맴도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광경을 모르는 사람은
불행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잠수교를 건너 성산대교까지는 조용한 밤 풍경이 심심치 않게
길잡이를 해주었고, 산책하는 사람들마다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다시 홍제천 입구에서 불광천으로 돌아와 집 가까이 와서야
온몸이 뻐근했다. 오늘 하루도 좋은 경험을 한듯해
야경을 회상하며 하루를 생각해 본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커피와 여행, 우리나라를 좋아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