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점 138 | 홍제동 파충류샵 네스트렙타일
글, 사진 @seodaemun.9 가게 @nest_reptile
뱀, 도마뱀, 거북이 같은 파충류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작고 은밀하며 때로는 치명적인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은 이들을 본능적으로 피하고 경계해 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작은 생명체들은 의외로 귀엽고 고유한 매력을 가진 존재들이다.
홍제동의 파충류 전문 샵 네스트렙타일은 이러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단순히 파충류를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파충류를 직접 보고 만져볼 기회를 제공하며, 그동안 혐오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네스트렙타일의 사장님은 파충류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 반려동물임을 강조한다.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충분히 함께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충류의 매력은 단순히 생김새에만 있지 않다. 그들의 조용한 움직임, 차분한 태도는 묘한 안정감을 준다. 예를 들어, 크레스티드 게코 같은 도마뱀은 온순하고 관리가 쉬워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다. 특별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아도 인간과 비슷한 온도에서 잘 지내며, 하루 5분이면 먹이와 물을 주고 청소를 끝낼 수 있다. 산책이나 활동적인 교감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손 위를 천천히 기어가는 촉감은 다른 어떤 동물과도 다른 특별한 교감을 느끼게 한다.
물론, 파충류를 키운다는 것은 여전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애정 표현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들이 주는 안정감과 관상의 즐거움은 반려동물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준다. 잘 꾸민 테라리움 안에서 파충류가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일은, 물고기를 보며 느끼는 '물멍'과는 또 다른 감각적 경험이다. 이들은 인간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고유한 매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
파충류는 단순한 취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생김새나 행동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아름다움, 그리고 관찰과 돌봄을 통해 얻게 되는 교감은 예상 밖의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한 번쯤 이 작은 생명체들과 눈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 삶의 새로운 풍경이 열릴지도 모른다.
주소ㅣ서울 서대문구 통일로39가길 1 지하 1층
위치ㅣ홍제역 3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시간ㅣ12:00 - 21:00 (매주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