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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Nov 05. 2022

서대문구점 018 남가좌동 일본식 우동 <가타쯔무리>

한 시간의 기다림, 실망시킬 줄을 모른다.


#서대문구점 018 가타쯔무리


한 시간의 기다림, 실망시킬 줄을 모른다.


누에고치를 풀어 짠 명주실처럼 윤기 넘치는 면이 인상적인 <가타쯔무리> 입니다. 이곳은 입소문을 타 워낙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고, 또 하루 단 3시간 30분의 짧은 영업시간 탓에 기본 한 시간 정도 기다림을 예상하셔야 하는데요, 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은 명지대 골목의 한적함 속에서 가게 앞 화단을 바라보다 보면 ‘가타쯔무리 (달팽이의 일본어)’의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공간의 주인이었던 ‘대우전자 지점점’의 낡은 간판과 가게의 벽 한 공간을 차지하고 여전히 정시마다 울리는 괘종시계, 와비사비한 그릇과 식탁은 공간을 관통한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일본 가가와 현의 우동 학교에서 요리를 공부한 일본인 사장님께서 운영하고 계신 <가타쯔무리>는 일본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정교한 주문 방식이 인상적인데, 면에 국물을 담아서 주는 일반적인 ‘카케 (かけ : 걸어두다)’와 국물을 끼얹어 먹는 ‘붓카케 (ぶっかけ : 붓다) ’를 선택한 뒤, 국물과 면의 온도 ‘히야 (ひや : 찬 것)’와 ‘아츠 (あつ : 더운 것)’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고민할 시간은 아주아주 충분하니, 천천히 고르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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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길 72

위치 │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후문쪽 골목길

시간 │ 11:00 - 14:30 (휴무일 페이스북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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