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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덕준 Sep 16. 2016

아침의 단막극

서덕준




너의 아침은 항상 눈부셨으면 좋겠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흔들리는 들풀과 어귀의 꽃잎들이 모두 네게로 불어오면 좋겠다.
아침 안개는 너의 가는 길에 은빛 카펫이 되고
새의 지저귐은 너를 깨우는 자그마한 연주가 되면 좋겠다.  


달이 잠시 무대의 뒤로 사라지고
화려한 단막극이 시작되듯
쏟아지는 햇볕이 너의 하루를 비추기 시작하는 이 순간,


이처럼 너의 아침이
항상 찬란했으면 좋겠다.




/ 서덕준, 아침의 단막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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