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정 때문에
함께 붙어산 적이 별로 없으면서도
엄마는 부부의 정, 그놈의 정을 떼어내지 못했다.
남편이 있지만 없는 것보다 못한 상황,
딴살림을 차려서 애까지 낳고 살면서
본가는 돌보지도 않는 아주 무책임한 사람
그런 사람이 내 아버지라고 생각하니 화가 치민다.
그 와중에도 시어머니의 구박까지 받으면서
가정을 지킨 우리 엄마,
우리 할머니는 며느리한테 미안해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왜 더 구박을 했는지 모르겠다.
잘해줘도 모자라는 판국에
상황판단이 안된 것일까,
그런데 나는 할매야 하고 울었으니
울 엄마 마음이 어땠을지....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기억이 1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