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미학

by 서강


�오늘의 다이어트 식단 일기�


아침
삶은 계란 한 알로 하루를 시작했다.
된장향 은은한 국물에
버섯과 보리밥의 소박한 조합,
미역줄기가 뱃속에서 잔잔한 파도처럼 퍼졌다.


간식
바람처럼 스치는 한 잔의 믹스커피.
입안에서 녹아내린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입.
그 순간만큼은 허락된 작은 위로.


점심
아삭한 오이,
탱글탱글한 방울토마토.
이 하루를 지탱해 주는
자연의 붉음과 초록.


저녁

화식 –
다진 야채들로 만든 생명의 한 그릇.
조리되지 않아 더욱 살아 있는
땅의 기운과 싱그러움.


� 이 식단이 말해주는 것

적당한 단백질과

섬유질 풍부한 채소,

가볍지만 영양 있는 탄수화물,

그리고 마음을 위한 작은 단맛.

몸을 살리고,
욕망을 길들이며,
깊이 있는 나를 만나게 해주는 식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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