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다이어트 식단 일기

“버티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중이다”

by 서강

� 5일 차 – “버티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중이다”


600g이 조용히 내 몸에서 사라졌다.


공복에 내 몸에 제일 처음 넣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아침은 늘 그렇듯 담백하다. 삶은 계란 두 알과 무가당 두유 한 잔. 지금은 이 단순한 조합이 내 몸의 리듬을 맞추는 기준이 된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오전엔 믹스커피 한 잔. 익숙한 향과 단맛이 잠깐의 쉼표처럼 하루에 스며든다. 예전처럼 무심히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허락한 작은 선물처럼 느껴진다.


점심은 정갈한 집밥이다. 잡곡밥과 계란말이, 어묵조림, 멸치볶음, 그리고 부추김치. 식판에 하나씩 차곡차곡 담아놓고 보니 어느 샐러드보다 따뜻하고 균형 잡힌 식사다. 다이어트는 양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는 걸 이제야 실감한다.


저녁은 무가당 두유 한 잔과 수박 몇 조각. 가볍게 배를 채우고, 천천히 하루를 내려놓는다. 수박의 달콤함이 오늘의 수고를 달래준다. 배는 부르지 않아도 마음은 꽉 찬다.


5일째 밤을 지나며, 이 여정이 점점 낯설지 않다.

버티는 게 아니다.
익숙해지고, 좋아지고,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중이다.


✔ 2025. 6,5 목요일 오늘의 식단

아침: 삶은 계란 2개, 무가당 두유 1잔

간식: 믹스커피

점심: 잡곡밥, 계란말이, 어묵조림, 멸치볶음, 부추김치

저녁: 무가당 두유 1잔,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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