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7
독서모임이 있는 아침. 하늘은 잔뜩 찌푸렸지만, 마음엔 햇살이 깃든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내가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존재는 결국 '나' 하나뿐 아닐까.
니체의 말이 떠오른다. "믿음은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실의 적이다." 믿음은 때로 우리 눈을 가린다. 마주해야 할 것은 바깥의 진실이 아니라 내 안의 진심일지도 모른다. 한 번뿐인 인생. 그 길에서 내가 끝내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름도, 평판도, 재산도 아니다. 오직 나의 생각과 마음과 행동이다.
사람들은 상대방을 바꾸려 애쓴다. 하지만 정작 나는 나조차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조금은 웃기고, 조금은 슬픈 진실이다. 다행인 것은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그 짧은 찰나에 우리는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어긋난 궤도는 다시 조정될 수 있고 마음은 다시 햇살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나를 다시 세운다. 자기 제한적 믿음이 만든 감옥에서 한 발씩 벗어나 자기 예언적 축복을 향해 한 줄씩 걸어간다.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 그건 내 마음을 다스리고 그 마음이 향하는 방향으로 내 행동을 걸어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그 어떤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