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를 제외하고 제일 재밌는
프로그램은 동서남북 모든 대한민국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다.
인사나 조직이라는 측면은 1도 생각하지 않고 5~6년
후에는 사병월급을 200만원까지 만들겠다느니 고3은
해마다 몇 십 만 명씩 줄어가는데 경쟁력도 없는 대학을
유지할 지원을 하겠다느니 하는 헛소리 대잔치가 너무
즐겁고 유쾌하다. 후보 개인에 대한 폭로전이나 가족의
비행은 이제 연예기사 1면과 같은 가십에 불가해 관심도
가지 않는다. 얼마 전 출소한 허수아비 전 대통령과 격렬히
아무 것도 안하고 자기 노력도 안 들어간 성과를 칭찬해
달라고 하는 현 대통령이 그렇게 싫다고 하면서도 양당
체제인 나라처럼 다들 차악을 찾아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이대남이니 이대녀니 표심잡기에 급급해 온갖
조잡한 공약을 살포하는데 더 웃긴 건 민생이라는 단어를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는 30~40대 가족에 대한 정책은
마땅히 없다는 것이다. 잡은 토끼라 판단해 먹이를 안주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이 안정되고 중산층이 늘어나야
이 사회에 작은 희망이라도 생기는게 아닌가?
죽도록 일해도 자식 한 둘 지원하기도 쉽지 않은 이 나라의
구조에도 신물이 나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안도
고민조차 하지 않는 위정자들의 행태가 헬조선을 만드는데
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모두 인식한 지는 오래
되었다. 누구도 바로 잡으려고 하지 않아서 썩고 있을
뿐이지. 두 달 후 인기투표도 결과는 뻔하겠지?
공명정대는 말만 남아있고 패거리만 바뀌는 아름다운
헬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