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너머

진짜 나를 만나러 가다

by 채송화

# 울타리 너머 / 마리아 굴레메토






안다와 소소는 일상을 함께하지만, 진정한 ‘함께’는 아니다.

안다는 소소의 옷과 놀이를 정해주며 모든 걸 안다고 믿는다.

하지만 소소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이나 놀이가 아니라, 감정을 이해받는 태도였다.

진짜 함께한다는 것은 타인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마음을 나누지 못하면 함께는 구속이 된다.

그 구속은 자유를 잃게 하고, 생각마저 닫아버린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판단 속에서 스스로를 가둔다.

그 익숙함이 때론 평화롭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는 진짜 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소소는 들판에서 산들이를 만난다.

“같이 달릴래?”

그 한마디가 소소의 마음을 흔든다.

그제야 소소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들여다본다.

자유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안의 울타리를 넘어설 때 얻을 수 있다.

산들이 같은 친구, 세상의 작은 위로 한 조각이

그 용기를 불러온다.

내 안의 안다는 사라지고,

내 안의 산들이가 들판을 달린다.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의 울타리를 넘어

진짜 나를 만나러 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lzKguWNtjY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