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고용하시라고 제안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1992년생 김나현입니다. 새로운 일을 배우고 생계유지 및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근로소득을 늘리고자 카페 운영시간 외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를 매일 보고 몇 군데는 지원하기도 했으나 이력서를 열람했다는 메일뿐 함께 일해보자는 연락은 받지 못했습니다. 적합한 사람이 아닌 이유가 뭘까요? 개인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나이가 서른 살을 넘어서일까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오늘도 스크롤을 열심히 내리다가 고용 어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중학생 때 친구와 돈을 벌어야겠다고 이야기를 나눴고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한 피자집 문 앞에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들어가서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장님은 둘을 앉혀놓고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해 여쭤보셨습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인생의 첫 아르바이트였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학교 근처 KFC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후로 플스방, 레스토랑, 카페, 쿠팡 물류센터, 학교 근로학생, 휴대폰 케이스 회사, 단기 행사 아르바이트, 학원 영상 녹화, 백화점 단기 알바 등등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고 계약직, 정직원으로는 신촌에 있던 팥 전문점, 건설사 경리, 배달 대행사 리스팀, 전기 바이크 회사 서비스 운영팀에서 근무했습니다.
마케팅을 해봤다거나 디자인, 편집 등 특정 기술은 없지만 글쓰기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친화력이 좋고 사회성이 뛰어납니다.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 눈치가 빠르고 센스 없다는 소리는 죽어도 듣기 싫기 때문에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며 타인의 기분을 잘 살핍니다. 일을 빨리 배우고 적당히 치고 빠질 줄 아는 이 사회 어디선가 원하는 인재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돈을 벌며 일을 배우고 싶으면 가게를 닫거나 직원을 고용한 후 회사에 다니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가게는 직접 운영하고 싶습니다. 네, 욕심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노동을 적절히 섞어하고 싶고 새로운 일도 배우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고 그냥 지나치실 수도 있고 본업에 더 힘쓰라고 조언을 해주실 수도 있고 이게 뭐야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땐 안 웃겼는데 자려고 누우니 갑자기 생각나서 피식하게 되는 친구의 농담처럼 저의 고용제안서가 생각나신다면 쟤 뭐 하는 사람일까 궁금하시다면 연락 주세요.
일자리 외에도 함께 성장할 친구 또는 파트너 또는 동료도 찾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23일 일거리를 찾는 김나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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