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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 Feb 12. 2020

저어드세요

가라앉은 마음을 저어서




이번 겨울엔 비와 진눈깨비를 많이 봤다. 오늘도 눈이 오길 바랬는데 비가 온다. 참 춥지 않은 겨울이구나 생각하며 경량 조끼를 껴입을까 말까 고민한다. 일하는 곳은 고작 걸어서 10분이지만 돌아오는 시간은 밤이라서 가는 길에 조금 덥더라도 밤을 생각해서 옷을 입어야 한다. 등에 땀이 살짝 날듯할 때 옷을 갈아입는다. 손을 씻고 오늘의 첫 주문은 유자차. 유자청을 컵에 적당히 덜어 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내어주며 말한다. 저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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