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다는 일뿐인 아침에 감사 일기를 쓴다. 일어남에 감사하고 이 일기를 쓰고 있음에 감사하고 내 손으로 펜을 쥘 수 있음에도, 출근을 할 수 있음에도 감사하다고 적는다. 4월에 들이기로 한 습관 중 하나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잠들기 전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기를 쓴다. 재수 없는 사람이 있었고 운동을 등록했으며 안 쓰던 근육들이 나를 괴롭히고 4월이 이렇게 추웠었나 질문을 던졌다가 작년 4월에도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며 오늘도 기특하고 잘했다고 적는다.
몇 줄의 문장들로 하루를 꼭꼭 씹는다. 모래로 두꺼비집을 만든다. 파도가 쓸고 지나갈지라도. 매일 글을 써야 한다. 운동을 해서 근육들 만들 듯, 마음도 글을 써서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