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견서 받는 법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 오늘은 요양등급 잘 받는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 특별한 건 아니지만 신청자 쪽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과 반듯이 챙겨야 하는 그런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먼저 인지 신청을 하게 되면 공단에서 가정으로 방문하여 대상자를 조사하게 됩니다.
이때 신체기능을 포함한 총 52가지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에 따라 자립도(자립, 부분 도움, 완전 도움)를 판단받게 되는 것입니다.
꼭 알아두셔야 할 것은 자립이 가능하신 분은 등급 외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부분 도움이나 완전 도움 같은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을 질문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표 참고하세요.)
사실 노하우라고 해봐야 그리 특별한 건 아니지만 신청자가 자주 놓치고 있는 사소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되도록 어르신 혼자 조사를 받는 일은 피하셔야 합니다.
최고의 컨디션일 때 조사원을 만난다면 등급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평소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셔야 합니다.
막상 조사원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의 어르신은 평소와 다르게 지나칠 정도로 최선을 다해 평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이용도 못 하셔서 실수하시던 분도 조사원 앞에선 스스로 용변을 보는 시범을 보이거나,
스스로 밥상을 차려 드시기 힘들어 밥상 위에 곰팡이가 득실거려도 조사원 앞에서는 배고프면 스스로 해 드신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이 생각보다 너무 많습니다.
어쩌면 부끄러워 거짓으로 상황을 모면하시려는 핑계이겠지만, 그런 사소한 거짓말이 평가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때문에 보호자님께서는 평소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두었다가 평가원에게 보여드리는 등 적극적인 의사 표명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가족이 함께 있을 때 보다 객관적인 현재 상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 혼자 조사를 받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소견서 잘 받는 방법
사실 의사 소견서는 의사의 판단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잘 받는 방법이 따로 존재하진 않습니다.
다만 간혹 큰 병원의 의사 소견서가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리 도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주 다니시던 병원의 의사 소견서가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건 인지 등급의 판정을 받길 원하시는 분이 과거 수술 이력 정형외과 혹은 흉부외과 등에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신다면 그리 도움 되지 않으니 해당하는 진료과를 잘 선택하신 후 진행하세요.
어쩌면 당연한 부분인데 이 또한 많은 분이 놓치고 계십니다.
얼마 전 꾸준히 치매 증상이 있으셨으나 보호자님의 적극적인 케어로 무리 없이 잘 지내시다 최근 들어 힘들어지셨다며, 등급 요청을 하신 분이 계십니다.
어이없게도 등급 외 판정을 받으셨는데 의사 소견서를 과거 고관절 수술한 적 있다며 정형외과 소견서를 제출하셨답니다.
더욱이 조사원 방문 당일 어르신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 묻는 말에 대답도 잘하셨다네요.
어처구니없지만 사전 준비가 되지 않아 떨어진 최근에 있었던 사례입니다.
혹시라도 요양 등급을 받고자 하신다면 꼼꼼히 챙기셔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