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 노력할수록, 더 불행해진다. >

by Seon

<행복해지려 노력할수록, 더 불행해진다. >


최근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행복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 사례가 있다. 미국에서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그룹은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지려 노력한’ 그룹’, 다른 그룹은 ‘그냥 음악을 들은 그룹’. 결과는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지려 의식적으로 노력한' 그룹은 그냥 음악을 들은 그룹보다 행복도가 낮았다. 왜일까?


뇌는 '무언가를 하려는 노력'을 '현재의 결핍'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나는 행복해져야 해"라는 생각은,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아"라는 무의식적 자기암시와 같다. 행복해지려고 애쓸수록 뇌는 "지금 나는 불행하다"는 신호를 계속 받는다. 결국 노력은 결핍을 강화하고, 불행은 심화된다.

결국 행복하려 노력하니 행복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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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그리고 불교의 갈애”.


노자의 도덕경에는 '상덕부덕(上德不德)'이라는 말이 나온다. "가장 높은 덕은 덕스러우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짜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덕이 있다고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진짜 행복은 '나 행복해!'라고 외치는 상태가 아니라,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잊어버린 상태다.


불교에서도 '행복을 갈망하는 마음(갈애)' 자체가 고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더 채워야만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지금 이 순간을 '불완전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더 많은 돈, 더 좋은 직장, 더 나은 관계를 얻어야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금 이 순간을 불행의 출발점이 된다.





"행복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것"


우리는(나를 포함) 흔히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를 '불행'이라 착각하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행복은 무언가를 더해서(Doing) 얻는 쾌락이 아니라, 애쓰던 마음을 내려놓을 때 드러나는 평온함이다. 나는 지금 행복하려고 애쓰고 있는가?


그 노력을 멈추는 것, 그곳에 진짜 행복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나는 지금부터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할 생각이다. 이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갈애'의 실천이다. (마침 오늘이 금요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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