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문을 열면
재잘재잘 너의 목소리
제 몸보다 큰 토끼를 메고
좋아하는 초콜릿색 가방을 메고
애기가 간다
자그만 발로 세상을 연다
벽에 그려진 토끼는 깡총깡총
너의 손이 귀가 되어
어둑한 밤 창문을 열면
달이다, 하는 너의 목소리
제 품보다 더 너른 달을 보고
제 얼굴보다 빛나는 별을 보고
애기가 잔다
그 작은 몸을 뉘여본다
손톱에 남은 인형스티커는 대롱대롱
너의 손이 내 손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