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by 권설아


아무리 다가가도

숨결은 얼음에 갇혀 돌아왔고,

너의 침묵은 눈보라처럼

끝없이 나를 밀어냈다.



내 마음은 얼음벽에 부딪혀 흩어지고,

갈라진 틈 사이로

차가운 바람만 스며들었다.



밤마다 내린 서리가

심장 위에 차곡차곡 쌓이며

끝내 나를 고요히 가려버렸다.



남은 건 얼어붙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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