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는 형태를 드러낸다.
만들어진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구조를 통해 드러난 형태만 눈에 보일 뿐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구조라는 본질보다
드러나는 형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열광한다.
음식의 재료와 과정보다는,
그로써 드러난 맛과 형태라는 즉각성에 반응한다.
우리 몸의 순환보다도,
당장 보여지는 외모에 더 신경을 쓴다.
구조가 형태를 만든다.
과정을 통해 결과라는 맛이 나온다.
달고, 기쁘고, 쓰고, 슬픈 이 순간은 또 다른 순간이라는 과정을 통해 나왔다.
우리는 매 순간, 과정 위에 놓여 있을 뿐이다.
‘맛’이라는 끝에 머물면,
이 순간을 놓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