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그리고 잠.

by 서고독

세상은 같아 보이지만, 우리의 삶이 다르듯 각자의 세상은 다르다.

24시간이 하루가 모두에게 동등히 주어진 것 같지만 그 시간을 느끼는 것도 다르다.

인간의 몸은 하루를 모른다. 지금이 몇 시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우리의 삶이 하루를 결정한다.

누구에겐 하루가, 누구에겐 이틀, 삼일이 되기도 한다.

몸은 깨어 있는 상태 그리고 눈을 감고 누워 자는 상태, 두 상태로 나눈다.

누군간 하루를 긴 잠 한 번에 긴 활동 한 번으로 살기도 하고

누군간 하루 속 작은 잠을 통해 더 많은 하루하루를 누적하기도 한다.

잠이란 회복이자 정렬이다.

몸은 잠에서 깨어난 후를 매번 ‘시작’이라 여긴다.

그렇기에 중간중간 회복과 정렬이라는 ‘끝’을 만들어주면 하루는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억지로 깨어 있기보다 ‘회복’이라는 잠을, 또는 눈 감고 잠시라도 쉬며 ‘끝’을 만든다면
우리의 몸은 보다 순환이라는 재자리, 원점에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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