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존재할 때 죽음은 없고,
죽음이 있을 때 우리는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까.
죽음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없다. 다만 꽤나 긴 인간 역사가 죽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늘 그렇듯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마치 그러한 것처럼 살아간다.
우리는 스스로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다. 거울이나 타인을 통해 비춰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를 통해 우리를 바라본다.
죽음을 만들어낸 것은 나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외부의 정보를 내가 해석한 것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막연한 두려움으로 우리는 저승이 두려워 이승마저 아쉽게 살아간다.
타인의 삶이 아닌 내 삶에서 죽음은 없다.
죽은 후 나를 생각하는 타인의 마음이 두렵다면
죽음에 다가가는 내가 두렵다면
둘 다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죽음에 다가가는 나 또한 내가 배운 것은 타인의 죽음이기에 그것은 두려움일 뿐이다.
타인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나의 세상’이란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나의 세상이다.
내가 나와 나의 세상을 믿고 확신한다면
나는 어느 세상도 바라볼 일이 없다.
나의 세상은 타인이라는 세상과 통합되어 있다.
세상과의 완전한 독립,
진정한 자유이자 온전한 나의 삶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