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그리는 976번째 마음
그래, 그랬구나.
네 기분이, 네 마음이.
별일 아닌 것에 유난이라는 남의 말에
마음이 움츠러들었던 거구나.
생각하면 할수록
별일 아닌 것에 겁먹은 자신이
하찮고 한심하게 느껴졌겠다.
쉽게 해결할 일을 어렵게 만든다는 비난을
흘려듣지 못해 내내 마음에 멍이 들었겠구나.
울며 무너지는 모습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등을 기대어 우는 일조차 두려웠던 거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지금도 힘들겠다.
어쩌다 보니 지쳐버린 자신을
또 다른 내가 쓰다듬어주면 좋겠다.
등을 쓰다듬고 어깨를 다독이고 볼을 비벼주면 좋겠다.
따뜻한 체온을 담아 괜찮다, 괜찮다, 말해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