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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Jeong Jan 12. 2022

블록체인 개발자로 살아가는중입니다. - 2

블록체인과 첫 만남

 처음 블록체인을 알게된건 Spatial에서 일하는 대학 동창으로 부터의 이야기다. 2017년 6 ~ 7월, 그때 당시 게임회사 서버프로그래머로 재직중이던 나는 한창 월급을 어떻게 재테크를 할지 고민이였다. 책도 사고, 인터넷에서 검색도 하며 연금보험, 주식, 연말정산을 공부하던 그리고 주식을 손을대기 시작했던 흔한 사회 초년생으로 기억한다. 그때 미국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친구는 블록체인이 미국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라며 EOS라는 플랫폼 ICO를 통해 시세차익으로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친구들은처음에 다단계를 왜 하느냐 하며 이야기를 했고 나 또한 그에 동조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빗썸에 처음 가입한 날이 그날이다. EOS를 공부하고 이더리움에 매료된 나는 어느정도 투자를 했고,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많지는 않지만 큰 임팩트가 있는 돈을 만지게 되었다.

 EOS는 A * B / C 형태의 ICO를 매일 약 1년간 진행했다. A는 사용자가 입금한 이더리움, B는 하루에 유통되는 EOS의 개수, C는 모든 사람들이 입금한 이더리움 수 이다. 사람들이 넣은 이더리움 수가 적을 경우 적은 투자로 많은 EOS를 얻게 되고, 사람들이 넣은 이더리움의 수가 많을 경우 적은 수의 EOS를 획득하게 되는 ICO였다. 이런 시스템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 나는 이걸 직접 구현해보고자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공부했다. 약 5이더 정도의 수익을 얻었던 나는 모든 이더리움을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하고, 토큰을 만들어 보고, 동작 원리를 깨우치고 하는데 소모했다. 이런 개발 기록들을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남겼다. 2017년에 해외에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보고, 번역하고, 공부하고 답답하여 영어도 공부하며 그렇게 블록체인에 몰입을 했었다. 덕분에 나는 많은 기회들을 마주할 수 있었고, 내 눈앞에 있는 기회가 운명인것 처럼 블록체인 세계로 몸을 옮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내가 몰입을 하고 흥미를 갖게 된 시작은 호기심이였다. 돈을 벌기위한 호기심보다 새로운 기술과 동작 원리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던건지 벌었던 돈을 모두 투자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EOS를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게 될것임을 스스로가 깊이 빠져들면서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알아간다는 느낌은 그 어떤말로도 설명하기 힘든 성취감을 나에게 안겨준다. 그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갈망과 호기심은 내 인생에 있어서 좋은 시작이였을까, 나쁜 시작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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