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창업을 준비하며 - 마지막

절박함이 부른 시작

by TomJeong

나는 하던 일을 멈췄다.
현재 회사의 임원 자리도 내려놓았다.
월급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내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내 곁에는 아내와 딸이 있고, 뱃속에는 둘째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우리는 용인의 작은 집에 살았다.
둘째가 태어나면, 이 집은 너무 좁을 게 분명했다.
그래서 집을 내놓았고, 다행히 팔렸다.
그리고 옆 동네로,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옮길 준비를 했다.


계약금, 중도금, 취득세, 이사 비용.
삶은 한꺼번에 돈을 요구했다.
나는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은 버티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를 덮친 진짜 리스크 속에서 떠오른 단어가 있었다.
창업.

‘어떤 걸로 창업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생각보다 먼저, 현실이 나를 밀어붙였다.


나는 그냥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당장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큰 계획도, 장밋빛 미래도 없었다.
살아남기 위한, 단 하나의 이유였다.


다행히, 과거의 인연들이 내 앞을 비춰주었다.
샌프란시스코에 함께 갔을 때의 인연,
AI 바이브 코딩 교육에서 맺은 인연,
트랄라랩 시절 함께했던 프론트 개발자와의 인연.

그 연결고리 덕분에 외주, 강의, 강연의 기회가 내 앞에 열리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제 나는 내 삶의 주도권을 위해, 목숨 걸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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