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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설민 Sep 05. 2018

뷰티인사이드의 원작을 아시나요?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영화 뷰티인사이드, 영화에도 원작이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브런치!!

회사 업무로 바쁜 일정에 글을 쓸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10월 1일 JTBC에서 드라마 뷰티인사이드가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꼭 써야 해!"라는 생각에 서두없이 타자를 치기 시작!

(이번 글은 광고계에 관한? 혹은 인사이트 있는 글이 아닌 개인적 덕심 가득한 글입니다ㅎㅎ)


뷰티인사이드


미장센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광고 감독 백종열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그런 남자가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 여인에게는 꼭 비밀을 말하고 싶은데..


대략 이런 스토리이다.

매일 얼굴이 바뀌는 비밀을 가진 남자의 사랑이야기.. 너무 판타지하고 뭉클하지 않나?

(이런 단순하지만 감성적 이유에서 뷰티인사이드를 최애 한다.)



영화에서는 매일 바뀌는 남자의 모습이 볼거리였다.

충무로의 핫한 배우들이 출연해 한사람을 연기하지만 각기 다른 연기톤을 보여주니 말이다.

이렇게 주연배우급만 21명, 그 외 총 100여 명의 배우들이 남자 주인공 우진역으로 연기했다.

(김대명, 도지한,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홍다미, 김민재, 조달환, 이현우, 이진욱,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등)


2015년 영화 뷰티인사이드 예고편

눈부시게 잘생긴 외모로 깨어나기도 똥배가 툭 튀어나온 대머리 아저씨로 깨어나기도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웃음 또는 뜻밖에 여운을 주기도 한다.


또 영화 뷰티인사이드 하면 빠져 놓을 수 없는 OST!

역시 광고 감독 출신 답다?!랄까!!

(광고 같은 때깔 영상미에 이어 광고 음악 같은 OST 셀렉까지~)

경고)다소 선정적일 수가 있습니다! CITIZENS! - True Romance


이런 독특한 로맨스는 사실 드라마가 더 어울릴 거 같단 생각을 했는데!

영화 개봉, 3년이 흐른 지금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JTBC 뷰티인사이드 (주연 : 이민기, 서현진)

이번엔 영화와 반대로 여자 주인공이 매일 얼굴이 바뀌는 설정이다.

드라마로는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는데 티징 영상을 보니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헐리웃에서도 리메이크 소식이 들려왔다.

폭스2000에서 20억에 판권을 사드렸고 "왕자의 게임"에 나온 에밀리아 클라크가 출연한다는 소식이다.


사실 영화 뷰티인사이드는 국내에서는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신카이 마코토가 감명 깊게 봤으며 "너의 이름은"을 구상할 때 모티브를 얻기까지 했단 후문이..


그런데 말입니다!



영화가 원작인 줄 알았던 이 뷰티인사이드!

영화도 리메이크작이라는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오리지널은 바로 "광고"

칸 광고제 소셜 필름 그랑프리를 차지한 적 있는(클리오 금상까지)

2012년, 인텔과 도시바가 만든 웹드라마

"The Beauty Inside"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영상의 주인공인 알렉스는 매일마다 얼굴이 바뀌는 자신의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도시바 노트북을 사용한다.

노트북 캠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녹화하는 것.

6회로 나뉜 이 영상에는 중간중간 노트북 화면을 통해 바뀐 얼굴다양한 인종, 성별이 등장하는데,

이는 SNS를 통해 참여한 실제 소비자들의 셀프 영상을 매일 바뀌는 주인공 얼굴 소스로 사용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마치 알렉스가 된 것처럼 대사를 만들어내고 표정연기를 해낸 것!

단 하나의 디렉팅 없이 자발적으로..

(마 이게 참여형 광고다!)


2012년에 이런 크리에이티브라.. 칸 그랑프리를 받을만하다~

2012년도 광고계에도 소셜 필름, 즉 웹드라마라는 개념이 있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리스펙!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도 전후로 웹드라마라는 콘텐츠가 활발히 시도가 되었고 그 콘텐츠를 광고로 사용한지는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광고도 콘텐츠다라는 인식의 변화가 생긴 요즘..)

인텔&도시바 The beauty inside 풀버전(영문)


한글 자막용 6부작 보러 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list=PLB7tf64atKt41fgnhHH9e5B-Kb7IJfDbc&v=0D65jLKReeI



덕심에 줄줄 써 내려간 글이라;;

어떻게 글을 끝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발상 그리고 미장센, 음악 등은 묘하게 광고를 닮았다.

광고 감독이 찍은 영화라 그런 것이 아니라 원작이 광고로 기획되었고 스토리텔링된 작품이여서가 아닐까?




그럼 이만~

다음번은 페이스북의 흥망에 대한 개인적 분석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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