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4남 4녀 의 엄마 정여사 님 나의 어머니!
가을이 다가오고 국화꽃 피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엄마 천식은 시작이 되었어요.
늦둥이 거제에서 임신해 태풍 불어 돌담이 넘어져 다친 신 후 생긴 병이라 하셨어요. 계절천식이라 가을에서 겨울에만 심해지고 봄이 되면 언제 그랬나 싶게 멀쩡 해지시곤 했어요. 지병을 가지고 평생 약을 드시면서 장사를 하며 아이들은 키우신 울 엄마죠. 동네 어르신들이 제가 지나가면 막둥이 낳고 병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는 걸 듣게 된 저는 늘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면 엄마 모셔야지 그랬던 거 같아요. 말대로 엄마 치매 오면서 12년을 함께 모시고 살았던 거 같아요.
50대를 넘어서면서 엄마는 이 나이에 어떤 고민을 하셨을까?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힘들어질 때마다 엄마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번 추석에는 비가 내려 선산에 올라가 보니 주변 정리는 깨끗하게 되어 있었지만 비가 내리니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하고 내려오게 되었어요. 밤도 풍성한데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벌레 먹고 밤상태가 별로네요.
선산 전체가 밤 농장이라 가을이면 밤 줍는걸 가족들끼리 많이 하곤 했어요.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충주에 살고 있는 이모를 만나러 가요 선산 하고도 가까워 네 번째 막내이모를 만나고 왔어요. 우리 엄마랑 너무 닮아 엄마를 보는 거 같아요. 이모는 울 엄마처럼 올 때마다 바리바리 고춧가루, 띄운 비지, 고구마 잔뜩 싸주셔요. 친정에 온 느낌이죠. 된장 한말 이모보고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엄마 장맛이 나서 이모에게 부탁했어요. 혼자 작게 농사를 지고 자식들 조카까지 챙겨주시는 80대 중반의 이모 아직까지 농사할 만 하다는데 늘 걱정이 돼요. 엄마도 노후에 텃밭이나 가꾸며 좋아하는 꽃이나 심고 지내시지도 못하셨어요. 치매 때문에 순한 어린아이처럼 밝게 살다 소천하셨어요. 건강했다면 이모처럼 작은 텃밭 가꾸며 살지 않았을까? 엄마의 꽃밭이 너무 그리워요. 우리 집 앞마당에는 장미덩굴 채송화 봉선화 사리꽃 수국 다양한 꽃들이 계절마다 우릴 즐겁게 해 주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나도 식물을 보면 편안하다 꽃을 봐도 너무 좋아요
엄마랑 12년 함께 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너무 감사해요. 엄마를 늦게까지 볼 수 있었다는 거 엄마가 나를 키룰 때 수고함을 나는 엄마를 모시며 그 은혜에 비길 수 없으나 엄머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시간이었어요.
엄마가 소천한 지도 벌써 10주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나 또한 지천명되니 그 시절 엄마와 함께 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돼요. 문득문득 너무 엄마가 그리운 날이 있어요. 이런 명절이 더 그런 거 같아요. 갈 곳이 없다는 거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허하게 할 때가 많아요.
엄마가 보고 싶을 때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을 만들곤 해요. 이번 추석에는 엄마가 해주셨던 파전과 잡채를 만들며 엄마식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제사는 지내지 않으니 먹고 싶은 거 만들지만 엄마의 식혜도 나박김치도 만들어봅니다. 엄마가 그리운 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