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직원 관리
명절 전날 가게장사는 점심만 하고 끝내시는 우리 엄마 물론 장거리 가는 이모들은 배려해 주셨지만 대게 장사를 명절전날 점심까지 하곤 하셨다. 고향을 찾아와서 가족단위, 친구들과 추억하며 찾아오는 단골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그날 장사한 수익은 어김없이 주방 이모들에게 떡값으로 넉넉히 주셨다고 엄마 소천하시고 장례식장에서 가게에서 일하던 이모들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점심 매상이 200만 원이면 그걸 다 나누어서 주셨다고 한다. 매년 명절마다 그랬다고 들었다. 그래서 오래 일했다고 했다. 재료비는 남기고 나누지 않았을까? 싶다. 주방이모들만 주시고 나머지 분들은 따로 챙기셨다고 들었다.
보너스 개념 인센티브 이런 걔념이 뚜렷하지 않을 때도 엄마는 나름 직원들이 기대하게 만들고 애씀을 그렇게 보상하셨다는 정말 멋진 사장님이다.. 교통비로 받았다고 하지만 다들 넉넉했다고 이야기하셨다.
년 장사하며 그 당시는 식당이모들 퇴직금 제도 공식적이지 않을 때였을 것이다. 울 엄마는 일 년 차 끝날 때마다 특별보너스도 주셨다고 한다. 오래 일할수록 나름 특별하게 상여금을 주셨다고 한다.
설거지 하는 이모 3명이 그래서 10년 함께 했다고 들었다. 그 당시에는 방문턱 높고 쟁반 들고 음식을 나르고 방이 여러 개 여서 엄청 서빙하기 힘들었을 거 같다. 이모들은 힘든 만큼 사장님이 보상해주셔서 힘든 줄도 몰랐다고 한다. 식당에서 일하는 게 사실 엄청 힘들다 나 또한도 언니네 식당 가서 3시간 일해도 혼이 나간다. 매일 반복하는 게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요즘은 직원들이 얼마나 근무할까? 아르바이트생부터 직원까지 관리하는 게 만만하지 않을 거다. 시급도 만만하지 않은 요즘 그래서 가족단위 영업장을 많이 보게 된다.
1990년대 중반 일본에 여행 갔을 때 유독 가족이 하는 라면집 가락국수집이 많았다. 지금 우리처럼 인건비 비싸지고 물가 높고 세가 비싸고 해서 일본도 3대씩 이어간거 아닐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원주도 시장에서 30 연한 신발가게도 자녀가 물려받아하고 있고 호떡집도 30년 넘은 사장님 자녀에게 물려주고 있다. 가족사업이 앞으로 자영업은 계속되지 않을까?
명절이 다가오니 엄마 생각도 많아지고 명절에 보너스 받는 직원 몇이나 될까? 요즘 같은 경기에 장사 잘되지 않는 이상 직원들 못 챙길 수 있을 테고 사람 사는데 작게라도 서로 성의표시라도 하시겠죠.
직원들이 돈 벌어주는 거라는 엄마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직원 5명 이상 월급 주는 사장님 저는 개인적으로 존경스러워요. 직원 한두 명 데리고 일해봤지만 쉽지 않았거든요. 2025년 추석 곧 다가오네요. 서로의 마음도 챙기고 나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