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수필
마음이 욱신거리는 날은
언제나처럼 바다가 위로다.
과학이 일궈낸 화상 채팅보다 더 먼저,
원근의 벽을 태고적에 깨부순 하늘과 바다.
하늘 푸른 날은 바다도 빛나고, 하늘 흐린 날은
바다도 어둡다.
어떻게 저 먼 거리를 접고
데칼코마니 하듯 같은 마음이 됐을까?
'글을 쓰려면 자연에 입을 달아 주어라'
네게 입을 허락하고,
나는 소라고동이 되어 귀를 연다.
지혜를 구하는 구도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