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연재ㆍ사무엘 편ㆍ 이야기 다섯
한편 이스라엘은 블레셋 족속과 맞서 싸우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여지없이 지고 말았지요.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싸움에 진 까닭이 여호와의 궤를 앞세우지 않은 탓이라고 여겼어요.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가지고 옵시다.
우리 가운데 언약궤를 둔다면, 원수들의 손에서 언약궤가 우리를 구해 줄 것이오.”
하나님은 이미 타락한 이스라엘을 떠나셨지만 백성들은 회개하지 않고 언약궤만을 믿었어요.
언약궤가 움직일 때, 여리고에서 얻었던 승리만을 기억한 것이지요.
여호와의 언약궤가 드디어 이스라엘의 진영에 들어섰어요.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쳤고 땅은 진동했어요.
블레셋 족속은 그 외치는 소리에, 여호와의 궤가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블레셋 족속은 몹시 두려웠어요.
“틀림없이 우리에게 화가 있을 것이오.
누가 저 전능한 신의 손에서 우리를 건져 낸단 말입니까?”
다른 사람이 또 말했어요.
“블레셋 족속이여, 남자답게 강해집시다. 우리가 저들에게 진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저들의 종살이를 하게 될 것이오.
다 같이 남자답게 싸웁시다.”
이스라엘의 그릇된 믿음은 어긋났어요.
블레셋 족속이 죽을힘을 다해 싸우자, 이스라엘은 또다시 패하여 도망치게 되었지요.
군사는 삼만 명이나 죽었고 하나님의 궤도 빼앗겼어요.
더구나 이 싸움에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고 말았어요.
이 날, 군대에서 빠져나온 한 베냐민 사람이 실로까지 달려왔어요.
옷은 찢어지고 머리는 온통 흙투성이였어요.
그 사람이 소식을 전해주자 온 성의 사람들은 울부짖었어요.
“이 통곡하는 소리는 무엇 때문에 나는 것인가?”
그때 엘리는 구십팔 세였는데, 이미 눈이 어두워서 잘 볼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이 엘리에게도 와서 전했어요.
“나는 전쟁터에서 도망쳐 온 사람이에요.
블레셋 족속에게 당해서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달아나거나 죽었어요.
어르신의 두 아드님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고, 하나님의 궤도 빼앗겼어요.”
"어찌하여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말인가?"
성문 앞 의자에 앉아 있던 엘리는 뒤로 넘어져서 그만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어요.
사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던 엘리의 시대는 이렇게 끝이 나고 말았지요.
주 예수님!
엘리제사장처럼 하나님의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도록, 맑은 생각과 분별의 영을 주세요.
하나님이 떠난 언약궤를 믿는, 미신적인 믿음에도 빠지지 않게 도와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삼상 4:1-:22, 민 10:35, 수 6장, 삼상 4:11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