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연제 다윗 편(사무엘기상) 이야기 여섯
사울을 피해 도망한 다윗은 요나단을 만났어요.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소?
무슨 죄를 지었다고 왕께서 나를 죽이려는 것이오?”
요나단은 강하게 부인했어요.
“절대 그렇지 않네!
나의 아버지는 내게 알리지 않고 무얼하진 않네.
그러니 자네를 죽이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
“내가 왕자님 앞에 은총을 입었으니 아마도 왕께서는 요나단이 이 일을 알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오.”
요나단이 안타까이 여기며 말했어요.
“그럼 무엇이든지 말해 보게. 내가 자네를 위하여 뭐든 해 주겠네.”
다윗은 지혜로운 제안을 했어요.
요나단은 흔쾌히 응했지요.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두고 맹세하네.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 아버지를 살펴보아, 그분의 뜻을 알아내어 자네에게 전해 주겠네.
만일 아버지의 악한 일을 알고도 내가 자네에게 알리지 않거나,
자네를 안전히 가도록 보내주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바라네.
그리고 여호와께서 자네의 원수들을 땅에서 끊어버리실 때에는 나의 집에 베푸시는 자애를 끊지 말아주게.”
요나단과 다윗은 서로 맹세하고, 사울 왕의 뜻을 전할 비밀한 방책을 세웠어요.
초하루가 되었어요.
왕은 차려진 음식을 먹으려고 벽 가까이 있는 자기 자리에 앉았어요.
요나단은 일어서 있었고,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지요.
사울은 다행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다윗에게 무슨 일이 생겼군, 하고 예사로 여겼기 때문이에요.
다음 날인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어요.
사울이 아들 요나단에게 물었어요.
“어째서 이새의 아들이 오늘도 식사를 하러 오지 않느냐?”
“다윗의 가족이 베들레헴 성에 모여서 희생제물을 드린답니다.
그곳에 가서 형들을 보게 해 달라고 제게 간곡히 부탁했어요. 그래서 왕의 식탁에 오지 못했어요.”
사울은 요나단에게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어요.
“당장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내게로 끌고 오너라.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 이새의 아들이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왕국은 세워질 수 없을 게야.”
화가 난 사울은 요나단을 향해 창을 던졌어요.
요나단은 그때야 아버지의 속내를 알아차렸답니다.
풍전등화.
바람 앞에 촛불처럼 위태로운 다윗의 앞날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다윗이 가는 길을 우리 함께 계속 따라가 보기로 해요.
관련 구절) 삼상 2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