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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아키 Jun 30. 2019

100초의 뉴욕

2019년 10박 11일의 뉴욕


뉴욕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워낙 멋진 것들이 많아서, 이렇게 마구잡이로 붙여놓고 보여주는 불친절한 영상은 우리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큰 의미 없을 겁니다. 텍스트 하나도 적지 않았으니, 더 그렇겠죠. 그러니까 이건 책을 읽다 챕터마다 붙여놓는 작은 포스트잇 같은 영상입니다. 


기억은 작은 순간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양새로 생긴 모양인지, 1초만 다시 보아도 그때 그 순간과 우리가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이 한꺼번에 따라와요. 뭐가 그리 바쁘다고 이제야 다시 뉴욕의 순간들을 들여다봤습니다. 10박 11일 동안 말 그대로 밤낮없이 돌아다녔는데, 잔뜩 찍어온 사진들을 미뤄두다 두 달이 지나서야 다시 보고 있어요.



여행은 조금씩 우리들을 바꿔 놓습니다. 그게 며칠이나 된다고, 다녀오면 다시 잊기 힘든 기억이 되어서 마음속 어딘가에 저장돼요. 그런 삭제 불가한 순간들이 쌓여서 나라는 사람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장소와 순간과 다양한 기억들을 가진 폭넓은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또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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